도서 소개
그림자 동물들은 언제나 같은 동물의 그림자로 살아가야 한다는 게 따분하고 지루했어요. 그래서 아주 멋진 생각을 해 냈지요.
'그림자 친구야, 너랑 나랑, 나랑 너랑 그림자 바꾸면 어떨까?'
출판사 리뷰
내 운명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본다면 어떨까? 내가 걸어온 길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가 본다면 어떨까? 누구라도 한 번쯤은 가슴에 품어 보았을 생각,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은 소망을 그림자들의 역할 바꾸기 우화를 통해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늘 똑같은 삶에 싫증을 느낀 동물들은 서로의 역할을 바꿔 보기로 하지요. 평소에 바랐던 동물의 그림자가 된 기쁨도 잠시잠깐, 그림자 동물들이 생각지 못한 한계에 부딪혀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이 기발하고, 유머러스하게 펼쳐집니다. 한바탕 소동을 이룬 그림자 동물들은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다른 동물의 그림자가 되어 보고 나서야 자기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니까요.
동물들이 노래하듯 읊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시적인 표현과 리듬감을 지니고 있어 어린 아이들에게 노래하듯 읽어주기 좋은 책입니다.
▷ 내용 소개
그림자 나라의 그림자 동물들은 언제나 같은 동물의 그림자로 살아야 한다는 게 따분하고 싫었어요. 그래서 아주 멋지고 기발한 생각을 해 냈지요.
'그림자 친구야, 너랑 나랑, 나랑 너랑 주인을 바꾸면 어떨까? 얼마나 재미있을까?'
엉금엉금 기고, 꾸벅꾸벅 졸고, 가만히 있는 거북이 싫어 캥거루의 그림자가 된 그림자 거북... 씽씽쌩쌩 달리며 신나했지만, 머지않아 힘에 부치고 말았어요. 햇살 아래선 눈 먼 장님인 박쥐가 싫어 어두운 동굴을 뛰쳐나온 그림자 박쥐... 두꺼비 그림자가 되어 환한 세상을 맛보다, 제 그림자에 놀란 두껍이가 퐁당 물 속으로 뛰어드는 바람에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지요. 힘센 영웅이 되고 싶었던 짜리몽땅 뚱뚱한 그림자 돼지는 사자한테 쫓기느라 혼쭐이 나고, 작고 가냘픈 게 싫어 사납고 거친 코뿔소의 그림자가 된 그림자 메뚜기는 코뿔소끼리의 싸움에서 가까스로 도망쳐 나왔어요. 겁 많은 꿩이 싫어 여우의 그림자가 되었던 그림자 꿩은 자신의 주인을 노리는 여우 곁에 끝까지 남아 있을 수 없었답니다. 그림자 동물들은 모두모두 외쳤어요. '이젠 지쳤어, 그만, 나 돌아갈래...'
다시 모인 그림자 동물들 저마다 허풍을 치며 자랑을 했지만, 다시 한번 주인을 바꾸겠다는 그림자는 없었어요. 주인이 정말 자기를 필요로 한다나요?
작가 소개
저자 : 미리암 프레슬러
1940년 독일의 다름슈타트에서 태어나 프랑크푸르트에서 미술을 공부했으며, 현재는 세 딸과 함께 뮌헨 근처에서 살고 있습니다. 처녀소설로 올덴부르크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후, 어린이 책과 청소년 책을 쓰고 옮기는 일을 해 오고 있습니다. 그녀가 번역한 전 작품에 대해서는 1994년 독일청소년문학상 특별상이 주어졌습니다.
그림 : 사라 발
1944년 뮌헨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뮌헨 선사 국립박물관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으며, 지난 30년 동안 100여 권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현재는 프리랜서 예술가로서 뮌헨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