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몇 해 전 숀은 평소와 다름없이 바닷가에서 병뚜껑을 수집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슬프고 버림받은 듯한 그것'을 발견한다. 그것이 슬퍼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제자리가 아닌 곳에 그냥 버려져서 잊혀져 버렸기 때문.
숀은 '버려진 것'에게 제자리를 찾아주고 싶지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집으로 '버려진 것'을 데려온 숀. 하지만 부모님은 그것을 집에 두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버려진 물건을 처리해 주는 '분실물 처리 센터'에 가지만, 차마 그 차갑고 소독약 냄새가 풍기는 곳에 '버려진 것'을 둘 수 없다.
신문, 유화물감, 오래된 물리학.엔지니어링 책, 병뚜껑을 이용해 콜라쥬 기법으로 그린 일러스트가 독특하다.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책 심의회(CBCA)에서 '좋은 어린이책'으로 선정되었다. '버려지고, 잊혀지고, 잃어버린 것(The Lost Thing)'에 대한 잔잔한 그리움이 오랫동안 따뜻하게 머문다.
그림책은 취학 전의 유아들이 보는 책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초등학생과 어른들도 즐겨 볼 수 있게 하려는 의도로 기획은 사계절의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시리즈의 첫번째 권. 유아용 그림책에서 볼 수 없는 주제의 깊이와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가 주는 감동이 새롭다.나는 그 '버려진 것'을 피터네 집으로 데리고 갔어. 피터는 모르는 것이 없는 친구였거든."침착하라구."피터가 말했어."주인을 찾으려고 해."내가 말했어."저건 아주 묘해. 아마 누구의 것도 아닐 거애. 어디서 왔는지도 알 수 없고. 저런 것들은 말야...,"피터는 극적인 효과를 자아내기 위해 잠시 멈추었다가 말했어."...그냥 버려진 거야."어쩔 수 없이 그것을 집으로 데려갈 수 밖에 없었어. 거리를 헤매도록 그냥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는 거야. 게다가 왠지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고.-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숀 탠
1974년 오스트레일리아 퍼스 주의 프리멘틀에서 나고 자랐다. 혼자 그림 공부를 해서 16살 때부터 공포 소설, SF소설, 판타지 소설에 삽화를 그렸다. 대학에서 미술과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1992년 국제 미래 출판미술가상을 수상한 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애니메이션 [월 E]와 [호튼]의 컨셉 디자이너로 일한 바 있는 비주얼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쓰고 그린 작품 《잃어버린 것》으로 볼로냐 라가치 명예상을, 《빨간 나무》로 CBCA 명예상을, 《도착》으로 볼로냐 라가치 특별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