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남들과 같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칭송하는 가운데 마법과도 같은 첫사랑의 떨림을 순수하고 감동적으로 그려 낸 뉴베리상 수상 작가의 성장 소설. 다른 나라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주인공들은 우리 고등학교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주인공 리오의 심리를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청소년들 사이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덧없고 무정한 인기의 속성과 집단 따돌림 문제까지 적확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 내고 있다.
소설의 1인칭 화자이자 주인공의 남자친구인 리오 벌록은 그애 ‘스타걸’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로 차 있던 ‘회색빛 세상’은 이제 ‘많은 볼 것’들로 가득한 경이로운 세상이 되고, 이전까지 눈에 띄지 않던 작고 평범한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며 마음으로 보는 법을 배운다.
출판사 리뷰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페어런츠 초이스 금상 수상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좋은 책
미국 도서관협회 선정 10대 청소년 도서
뱅크 스트리트 교육대학 선정 올해의 좋은 책
북 센스 선정 올해의 좋은 책
ABC가 선정한 아동/청소년 도서 판매원 추천 도서
뉴욕 공공도서관협회 선정 10대를 위한 책
가든 스테이트 청소년 도서상 수상
애리조나 청소년 도서상 수상
제리 스피넬리, 『스타걸』 그리고 영화화……
북뱅크 출판사가 뉴베리상 수상 작가 제리 스피넬리의 아름다운 성장 소설 『스타걸』을 발견하여 펴낸 것은 2002년이었습니다.
당시 제리 스피넬리는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작가였던 만큼 『스타걸』은 미국에서의 인기와 달리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미국과 일본에서 영어덜트(YA) 장르 문학 붐이 불고 있던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 YA 장르 문학이 아직 자리를 잡기 전이어서 『스타걸』은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5년 동안 조용히 독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기는 하였으나, 5년 후 계약 연장을 하여 개정판을 낸 이후로 마니아층 이상으로 독자가 확대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절판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 후 10년이 흐르는 사이 『스타걸』은 완전히 잊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많은 분이 아쉬워하며 재출간 요청을 하였습니다. 또, 2020년에 미국에서 이미 영화화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고민 끝에 다시 한번 출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행히 판권이 살아있었습니다. 마침 스타걸 영화를 제작한 디즈니 플러스 한국 진출과 맞물려 더욱 뜻깊은 출간이 되었습니다. 독자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을 수도 있게 된 것이지요.
20년 후 번역을 여러 번 손보아 재출간하게 된 『스타걸』이 더 많은 독자의 가슴에 영원한 ‘별’로 남기를 기대해 봅니다. - 2022년 3월 도서출판 북뱅크 편집부
[해제]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의 가슴도 촉촉이 적셔 줄 아름다운 소설
남들과 같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칭송하는 가운데 마법과도 같은 첫사랑의 떨림을 순수하고 감동적으로 그려 낸 뉴베리상 수상 작가의 성장 소설. 다른 나라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주인공들은 우리 고등학교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주인공 리오의 심리를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청소년들 사이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덧없고 무정한 인기의 속성과 집단 따돌림 문제까지 적확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 내고 있다.
소설의 1인칭 화자이자 주인공의 남자친구인 리오 벌록은 그애 ‘스타걸’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로 차 있던 ‘회색빛 세상’은 이제 ‘많은 볼 것’들로 가득한 경이로운 세상이 되고, 이전까지 눈에 띄지 않던 작고 평범한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며 마음으로 보는 법을 배운다.
엄밀히 말해서 마이카 고등학교는 괴짜들의 온상은 아니었다. 물론 별종들이 눈에 띄긴 했지만 꽤나 좁은 범주 안에서 우린 모두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방식으로 말하고, 같은 음식을 먹으며, 같은 음악을 들었다. 바보든 공붓벌레 모범생이든 마이카 고등학교 학생만의 공통점이 있었다. 어쩌다 스스로 튀게 되면 우린 고무줄처럼 재빨리 제자리로 튕겨 돌아가는 것이었다.
케빈이 옳았다. 우리 사이에서 스타걸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 아니 적어도 변함없이 그대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 생각할 수 없었다. 힐러리 킴블의 말도 분명 반은 맞았는데, 스스로를 스타걸이라고 부르는 이 아이가 학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학교 측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어찌 됐든 그애는 진짜 학생은 아니었다.
진짜일 수가 없었다.
알 수 없는 아이였다. 그애는 오늘이었다. 그애는 내일이었다. 선인장꽃에서 피어나는 어렴풋한 향기였다가 난쟁이올빼미의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이기도 했다. 그애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마음속으로 우리는 그애를 나비처럼 핀으로 코르크판에 고정해 보려 했지만, 어느새 핀은 빠져나가고 그애는 날아가 버리는 것이었다.
아치가 이제 막 희귀한 새 울음소리라도 들은 것처럼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였다. 파이프를 피워 문 그의 입가에 쓴웃음이 머물렀다. 달콤한 냄새가 흔들의자 주변을 가득 채웠다. 그가 케빈을 보며 말했다.
“별종이기는커녕 그 아인 우리 중 한 명일 뿐이야. 그건 확실해. 그 아인 우리 자신보다도 더 우리라고 할 수 있어. 내 생각에는 그 아이가 진정한 우리의 모습이지. 아니면 우리의 옛 모습이랄까.”
가끔씩 아치는 그렇게 수수께끼처럼 말할 때가 있었다. 그가 하는 말을 늘 알아듣는 건 아니었지만 우리들의 귀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우린 그저 더 듣고만 싶을 뿐이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제리 스피넬리
194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났으며, 게티즈버그대학에서 공부한 뒤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열여섯 살에 그가 활약하던 고등학교 야구 팀이 큰 시합에서 승리한 뒤, 그 감격을 시로 발표한 것이 첫 번째 글이었습니다. 이후 꿈이 메이저리그 선수에서 작가로 바뀝니다. 여섯 형제들과 자란 제리 스피넬리의 어린 시절은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풍요로운 어린 시절의 경험과 기억들 덕분에 재미있고 진실된 인생이 담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작품 가운데 여섯 번째로 쓴 『하늘을 달리는 아이』가 미국 어린이 문학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1991년에 뉴베리상을 받았고, 『잔혹한 통과의례』로 1998년에 다시 뉴베리상을 받았습니다. 스무 번째 책이자 그의 대표작인 『스타걸』은 부모들이 선정한 2000년 좋은 책 부문 금상을 수상했으며, [퍼블리셔스 위클리]지가 2000년 베스트셀러 소설로 선정했으며, 2020년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그 밖에 『문제아』 『내 이름은 도둑』 『징코프, 넌 루저가 아니야』 등이 국내에 출간되었습니다.
목차
제리 스피넬리, 『스타걸』 그리고 영화화……
포큐파인 넥타이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21장
22장
23장
24장
25장
26장
27장
28장
29장
30장
31장
32장
33장
별 이상의 그 무엇
옮기고 나서
추천의 말
독자 서평